### 💗 《오늘부터 제 파트너를 짝사랑합니다》
### 17화. 루아, 네 기억 속 그 아이는 누구야?
### 🌸 장면 1. 오후 5시 30분, 루아의 집
루아는 책상 위에 펼쳐 놓은 낡은 책을 바라보고 있었다.
책 속에 적힌 이름은 여전히 선명했다.
이서현.
💛 루아: “……서현아.”
그 이름을 입에 올리자, 머릿속 어딘가에서 오래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루아야! 같이 놀자!”
어린 시절의 루아가 활짝 웃으며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 앞에는 긴 검은 머리를 가진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어린 루아: “서현아! 오늘 할머니가 맛있는 거 만들어 주신대!”
서현: “정말? 나도 먹어도 돼?”
어린 루아: “당연하지! 우리는 친구잖아!”
기억 속 두 아이는 웃으며 손을 잡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장면이 갑자기 바뀌었다.
어두운 방.
깨진 유리.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할머니의 머리핀.
💛 루아: “……그만.”
루아는 급히 책을 덮었다.
💛 루아: “그만 떠올라…….”
🐈⬛ 쿠로: “루아?”
쿠로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왔다.
💛 루아: “쿠로…… 나, 서현이를 기억하는 것 같아.”
🐈⬛ 쿠로: “……!”
💛 루아: “어릴 때 정말 친했던 친구였어. 그런데 왜 할머니를 잃었던 날의 기억이랑 같이 떠오르는 걸까?”
쿠로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 루아: “혹시 서현이가…… 할머니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 쿠로: “루아, 아직 기억이 전부 돌아온 건 아니야. 지금 네가 떠올린 것만으로 누군가를 의심하면 안 돼.”
루아는 고개를 숙였다.
💛 루아: “……알아. 그냥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야.”
쿠로는 조용히 루아의 손에 머리를 비볐다.
🐈⬛ 쿠로: “그럼 함께 알아보자. 이번에는 네가 혼자 아파하게 두지 않을게.”
루아는 쿠로를 꼭 끌어안았다.
💛 루아: “……고마워.”
쿠로는 루아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 속마음💭 쿠로: ‘미안해, 루아. 네가 기억을 되찾으면…… 나도 더는 숨을 수 없겠지.’
### 🌿 장면 2. 다음 날 오전 8시 10분, 교실
💛 루아: “으아아…… 졸려…….”
친구: “루아, 너 오늘 왜 이렇게 멍해?”
💛 루아: “어제 생각할 게 좀 많아서…….”
그때 교실 문이 열렸다.
💙 도연: “좋은 아침.”
💛 루아: “조, 좋은 아침!”
도연은 루아의 책상 옆을 지나가다가 잠깐 멈췄다.
💙 도연: “루아, 괜찮아? 오늘 안색이 좀 안 좋아 보여.”
💛 루아: “어?! 아, 응! 괜찮아!”
💙 도연: “다행이다. 너무 무리하지 마.”
도연이 부드럽게 웃었다.
💛 루아: “……으아.”
💭 속마음💭 루아: ‘걱정해 줬어……!’
가방 안에 있던 쿠로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 쿠로: “……또 시작이네.”
💛 루아: “쿠로! 지금은 조용히 해!”
🐈⬛ 쿠로: “내가 뭘 했는데?!”
친구: “루아, 너 오늘 가방이랑 대화하니?”
💛 루아: “아니야아아아!!”
교실에 웃음소리가 퍼졌다.
하지만 루아의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어젯밤의 기억이 남아 있었다.
### ⚠️ 장면 3. 오후 4시 40분, 공원
🌿 로운: “좋아! 오늘은 방어 능력을 조금 더 연습해 보자!”
💛 루아: “검붉은 흔적이 남아 있을 수도 있으니까 조금만 하자.”
🌿 로운: “응. 무리하지 않을게.”
로운이 손을 땅에 대자 작은 나무뿌리가 솟아올랐다.
처음에는 평범했다.
그러나 몇 초 뒤, 뿌리 끝에 검붉은 점이 나타났다.
🌿 로운: “……어?”
💛 루아: “로운아, 멈춰!”
로운이 손을 떼려는 순간, 검붉은 점이 빛났다.
🌿 로운: “윽……!”
뿌리가 갑자기 거칠게 흔들리더니 로운의 팔을 휘감으려 했다.
💛 루아: “안 돼!”
루아는 활을 꺼내 검붉은 점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파앗!
화살이 뿌리를 스치자 검붉은 기운이 흩어졌다.
로운은 뒤로 물러나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 로운: “하아…… 하아…….”
💛 루아: “괜찮아?!”
🌿 로운: “응. 그런데 이상해. 분명 내 힘인데…… 누군가 내 몸을 움직이는 것 같았어.”
🐈⬛ 쿠로: “그 기운이 네 마력을 이용하고 있는 거야.”
🌿 로운: “그럼 이대로 두면 어떻게 되는데?”
쿠로는 잠시 망설였다.
🐈⬛ 쿠로: “계속 영향을 받으면 네 능력을 네 의지대로 제어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어.”
💛 루아: “그런……!”
🌿 로운: “……걱정하지 마. 방법을 찾으면 되잖아.”
로운은 애써 웃었다.
🌿 로운: “이번에는 혼자 무리하지 않을게. 너희한테 꼭 말할게.”
💛 루아: “약속이야.”
🌿 로운: “약속!”
그 순간, 공원 입구에서 누군가 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긴 검은 머리.
창백한 얼굴.
그리고 루아를 향한 낯익은 시선.
??? : “……루아.”
그 사람이 조용히 돌아섰다.
### 🌙 장면 4. 오후 6시, 공원 입구
💛 루아: “……잠깐!”
루아는 멀어지는 검은 머리의 뒷모습을 발견했다.
💛 루아: “저 사람……!”
🐈⬛ 쿠로: “루아, 왜 그래?”
💛 루아: “방금 저쪽에 누가 있었어!”
🌿 로운: “누구?”
💛 루아: “잘 모르겠어. 그런데…….”
루아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 뒷모습을 본 순간, 오래된 기억이 머릿속을 스쳤다.
어린 루아: “서현아! 내일도 같이 놀자!”
서현: “응. 꼭이야!”
그리고 기억 속 마지막 장면.
어린 루아 앞에 서 있던 서현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서현: “루아야…… 미안해.”
💛 루아: “……서현이?”
루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 루아: “방금 그 사람…… 이서현이었을지도 몰라.”
🐈⬛ 쿠로: “……뭐?!”
로운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
🌿 로운: “이서현? 그게 누구야?”
💛 루아: “내가 어릴 때 가장 친했던 친구야.”
루아는 떨리는 손을 꽉 쥐었다.
💛 루아: “그리고…… 할머니를 잃었던 날, 마지막으로 봤던 사람이기도 해.”
쿠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이름을 들은 순간, 그의 머릿속에도 오래전의 기억 하나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검은 그림자.
붉게 빛나는 봉인.
그리고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
??? : “쿠로! 그 아이를 반드시 지켜야 해!”
🐈⬛ 쿠로: “……설마.”
💛 루아: “쿠로?”
쿠로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쿠로: “루아…… 우리 지금부터 그 사람을 찾아야 해.”
💛 루아: “왜?”
🐈⬛ 쿠로: “이서현은 네 과거뿐만 아니라…… 내가 감추고 있는 비밀과도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루아는 놀란 눈으로 쿠로를 바라봤다.
### 🩸 장면 5. 같은 시각, 이름 없는 지하실
검은 머리의 소녀가 낡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오래된 사진 한 장이 들려 있었다.
사진 속에는 어린 루아와 소녀가 함께 웃고 있었다.
이서현: “……루아.”
소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이서현: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 있구나.”
어둠 속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 : “그 아이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했을 텐데.”
이서현은 고개를 숙였다.
이서현: “……미안해.”
??? : “네가 다시 그 아이 앞에 나타나면, 모든 것이 무너질 거야.”
이서현: “하지만…… 루아는 아무것도 모르잖아.”
??? : “그래서 더더욱 몰라야 해.”
붉은 수정이 빛났다.
그 안에서 검붉은 괴물의 눈이 떠올랐다.
??? : “이제 선택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이서현은 사진을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이서현: “루아…….”
이서현: “이번에는 꼭 너를 지킬게.”
그 순간, 수정 속에서 괴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 “지킨다고?”
??? : “네가 그 아이의 모든 것을 빼앗았으면서?”
이서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손끝에서 검붉은 빛이 피어올랐다.
🌙 17화 끝.
💗 다음 화 예고 — 18화. 서현아…… 네가 정말 그랬어?
* 루아는 이서현을 찾아 나서지만, 뜻밖의 공격을 받는다.
* 로운의 능력에 남은 검붉은 기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 쿠로는 루아에게 과거의 진실을 말하려다, 충격적인 기억을 떠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