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이 어둠을 찢었다. 그러나 검은 형체는 멈추지 않았다. 총탄을 쳐내고, 포화를 뚫고, 마치 고통이라는 개념 자체를 잊어버린 것처럼 달려들었다.
“하하…… 하하하하!”
낮고 피곤했던 목소리가 웃음으로 뒤틀렸다. 두 자루의 카타나가 번뜩일 때마다 적군의 진형이 무너졌다.
“어디 가나?! 아직 안 끝났잖아!”
그는 쓰러진 적에게 시선을 주지도 않은 채 다음 표적을 향해 몸을 던졌다. 검날이 부딪히는 소리, 제트팩의 굉음, 그리고 통신기를 가득 채우는 비명이 뒤엉켰다.
“젠장, 저 괴물을 막아!”
아킬레우스는 피식 웃었다.
“괴물?”
그가 고개를 기울였다. 새하얀 눈동자에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다.
“처음에는 날 못 알아보겠지만,내 장담하지. 여전히 나다.”
그리고 그는 다시 적진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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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