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네들은 자기보다 위여서 진짜 보석같이 느껴지던 상대가 진짜 보석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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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신전에 나올 것 같은 석고조각상들이 판치지만 현대의 기술도 판치는 뭔…동쪽이랑 북쪽으 섞어놓은 듯한 이상한 조합이지만 이게 문제는 아니다.
요즘 아틀리에에서 이름이 오가는 조각사.
'프로이데.'
그녀는 독창적인 생각과 세밀한 표현력으로 인정 받고 있는 조각사이다.나와는 대비 되는 보석같은 존재.
그녀에 비해 나는 좀 떠돌아다니는 해파리 같지만 인정은 받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 장면도 원고지를 내고,가끔은 조각상을 보며 소재를 찾는
평범한 하루들이 지나가는 나의 진행중인 비디오 테이프 같은 일생들.
그리고 그것에 금이 가는 절정이 시작되기 전 전개가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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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에서 들려오는 우리 아틀리에 수다쟁이들의 목소리.
…내용이나 들어볼까.아,어차피 그냥 들리는 거구나.
"아니,진짜 한 번만 믿어줘!요즘 우리 아틀리에에 떠도는 소문 있잖아.그거 진짜래!"
"아,어떤 몸 안이 루비같은 붉은 보석으로 이루어진 사람이 자기 살을 떼서 조각하는데 살이 다시 붙는다는 그 말도 안되는 언데드 설?그딴게 존재하겠냐고."
"아니,있을 수 도 있잖아.있으면은 좀 궁금하지 않아?"
"입 닫고 커피나 마셔."
…..이 뭔 소리인지.그딴 게 존재하겠냐고.존재하면 소재로 싸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날은-
업무 때문에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정말 뭣 같은 밤 11시 반.
오늘도 노트북을 키고 퇴고를 하고,다음 장의 초고를 쓴다.
아무렇지도 않는 평범한 타자 소리.
아무렇지도 않는 익숙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향.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됬나?'
퇴근할 시간이었다.내면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짐을 싸고,엘리베이터를 탈려는데…
"….허,미쳤나..오늘 되는 거 하나도 없네."
점검 중이라는 그 눈치 없는 표지판을 보며 한숨을 푹푹 쉬며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내려가면서 집 가서 다 못 본 소설이라든가,드라마 등 중 뭐를 볼지를 생각하며 내적 힐링을 즐기고 있었는데..
'…?'
뭔가 말랑하면서도 딱딱한 걸 잘라내는 소리와 태어나고 처음으로 맡아보는-
…기분 나쁘면서도 달달한 와인향 같은 향기.
'..아,수진 씨가 저번에 아깝다고 썩혀놓은 무알콜 고급 와인 대신 버려달라고 부탁 했었지.그건가..?'
일단 궁금증을 못 이기고 들어가본다.5 층.조각실이었다.
….그 향기가 났던 곧은 내 예상을 빗나가,아니 전혀 다른 곳이었다.
[조각가 프로이데 개인 작업실.]
문틈 사이로 들리는 뭔가를 자르는 소리와 조각칼이 뭔가와 맞닿아서 내는 갈리는 소리.
"….!"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에서 살을 파내고 있었다.아니 잠깐-
…살이 아니었다.살집으로 덮어져 있는 루비.그리고 그것을 조각내는 평소 보석같은 프로이데.
"….거기 누구에요?"
"…!"
나는 그녀의 부름에 너무 놀라,사냥꾼한테 쫓기는 노루처럼 아틀리에 비상계단으로 향하고,비상계단을 내려가고,아틀리에를 나와 미친듯이 방향도 잡지 않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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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장-보석}
앞으로 이런 거 연재할 수도..?